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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프랑스-파리] 8일차 ::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무료 미술관 쁘띠 팔레 가든에서 브런치 어때요?

화려한 궁전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앵발리드는 프랑스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군사박물관입니다. 건물 중심에 위치한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관은 위엄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여행의 마무리는 신화 속에 나오는 작은 정원의 모습을 한 쁘띠 팔레에서 브런치와 함께 하면 어떨까요? 무료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미술관 밖 가든 카페에서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때에는 공항에 출발 시간 최소 3시간 전까지 꼭 도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교통편이나, 현지 돌발 상황을 예측하고 대처하는데 미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의 일정은 최대한 도심에서 가깝고, 변수가 없는 관광지를 선택하시기 바라며, 평안한 마음으로 여행지의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1. Invalides - 앵발리드(뮤지엄 패스 소지자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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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발리드 외부, 내부 

앵발리드는 1670년대 루이 14세가 부상병을 간호하기 위한 시설로 건축한 일종의 요양 건물입니다. 그리고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가 이곳에 안치된 역사적인 순간이 깃들어 있는 역사적인 곳이지요. 현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된 무기와 군사 관련 미술품, 장식이 한데 모여 있으며, 특히 라포스의 둥근 천장 벽화가 뛰어나게 아름답습니다.

1)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화요일은 오후 9시까지)
2) 티켓 가격 : 뮤지엄 패스 미소지 시, 15유로
Tip :: 18세 미만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3) 관람 소요 시간 : 약 2시간

2. Petit Palais - 쁘띠 팔레 미술관(무료) &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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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팔레 가든

쁘띠 팔레 미술관은 시립 미술관으로서 19세기~20세기 초반의 프랑스 미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쁘띠(작은)'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입구부터 웅장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약 30개의 전시실을 두루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유명한 화가의 미술품들이 상당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다양한 조각품, 르네상스풍 금속공예품, 장식품 등은 지루할 틈 없이 발걸음을 옮기게 합니다. 앞의 일정에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이미 방문하셨고, 미술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금,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무)
2) 티켓 가격 : 무료
3) 관람 소요 시간 : 약 1시간 30분

쁘띠팔레가든음식사진
크림 파스타, 요거트 푸딩

미술관 안에는 마치 신화 속 신들의 정원 같은 모습을 한 정원  '쁘띠 팔레 가든'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어서 따뜻한 파리의 햇살과 함께 휴식하는 간단한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는 새들이 노닐고 지저귀며 가까이에 앉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지금 돌아봐도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주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의 기쁨은 이러한 마음의 양식을 얻는데서 오는 것 아닐까요?

< 주문 메뉴, 별점 >
1. Cream Pasta ★★☆☆☆
2. Yogurt Pudding ★★★★☆
Tip :: 운영 시간은 미술관 운영 시간과 동일합니다.
Tip :: 식사는 큰 기대하지 마시고, 정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정도로 소량 주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저에게 첫 유럽 여행지였던 프랑스, 파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에 대한 설렘이 컸던 만큼 치안, 인종차별 문제 등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파리에 도착하니 치안 문제는 개인 보안을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고, 봉쥬흑- 인사에 따뜻한 환대가 돌아오는 친절한 도시였습니다. (물론 제가 운이 좋았던걸 수도 있습니다.) 그보단 거리낌 없는 거리 흡연이 더 힘들었지만, 그도 파리의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한 조각으로 느껴졌답니다.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며 느끼던 파리의 가을바람, 중심가를 오가며 보았던 에펠탑은 무엇 때문에 그리도 아름답게 느껴졌을까요? 파리 여행을 가신다면, 프랑스 소도시 콜마르, 스트라스부르를 함께 방문하시어 여행 속의 여행을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파리와는 다른 소도시의 여유로움을 물씬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젠가 한번 더 파리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일정에 쫓기지 않고 오르세 미술관에서 좋았던 화풍의 그림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습니다. 몽마르트르에서의 멋진 공연도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고요.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파리, 다음에 또 보기를 고대하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